여드름색소침착, 얼마나 기다려야 없어질까요
목차
여드름 자국, 왜 색소침착으로 남을까요
갈색 자국과 붉은 자국, 사실은 다른 문제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질까요
색소침착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색소침착인 줄 알았는데 흉터라면
치료 전 꼭 확인해야 할 것들
오늘 글 요약
여드름 자국은 색소가 쌓인 것인지, 조직이 패인 흉터인지에 따라 접근이 완전히 달라져요
갈색 자국과 붉은 자국은 생기는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 방법도 다르게 적용돼요
색소침착은 시간이 지나며 옅어지기도 하지만,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에요
색소침착 치료는 자국의 깊이와 상태를 먼저 확인한 뒤 시작하는 것이 안전해요
안녕하세요. 다태나의원입니다.
"색소침착은 그냥 두면 없어지나요?" "제 얼굴에 남은 자국이 색소인지 흉터인지 구분이 안 되는데요."
여드름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정말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두 질문 모두 정답이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은데요.
자국의 색깔, 깊이, 생긴 지 얼마나 되었는지에 따라 답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병원 홍보성 안내가 아니라, 여드름 자국으로 고민 중이신 분들이 스스로 지금 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도록 색소침착의 원리와 경과, 치료가 필요한 시점을 정리해 드리려고 합니다.
여드름 자국, 왜 색소침착으로 남을까요
여드름은 모낭 안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질환인데요.
염증이 진행되는 동안 피부는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기 위해 다양한 반응을 일으킵니다.
이 과정에서 표피 기저층에 있는 멜라노사이트라는 색소 세포가 자극을 받게 되는데요.
자극받은 멜라노사이트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멜라닌을 만들어내고, 이 멜라닌이 표피와 진피 상부에 쌓이면서 갈색이나 짙은 자국으로 남게 됩니다.
이를 염증 후 색소침착이라고 부르는데요.
여드름 자체보다 짜거나 만지는 등 물리적 자극이 더해졌을 때, 그리고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수록 색소침착이 더 짙고 오래 남는 경향이 있습니다.
피부색이 어두운 편이거나 염증 반응이 유독 강하게 나타나는 체질에서도 색소침착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갈색 자국과 붉은 자국, 사실은 다른 문제입니다
여드름이 지나간 자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색깔이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이 색깔 차이는 단순한 개인차가 아니라, 피부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갈색이나 짙은 자국은 앞서 설명드린 대로 멜라닌이 쌓인 색소침착입니다.
표피에 머물러 있으면 비교적 얕은 색소침착이고, 진피층까지 색소가 내려가 있으면 진피성 색소침착으로 분류하는데요. 진피성인 경우 표피성보다 옅어지는 속도가 훨씬 느립니다.
반면 붉은 자국은 색소가 아니라 혈관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염증이 진행되는 동안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늘어난 상태로 남아 있으면, 피부 표면 아래로 붉은 혈관이 비쳐 보이면서 홍조성 자국으로 나타납니다.
이 경우는 멜라닌이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미백 성분의 도포제나 멜라닌을 타깃으로 하는 레이저로는 개선이 더딜 수 있습니다.
혈관 확장이 원인이라면 혈관을 수축시키거나 파괴하는 방식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질까요
표피에 머무는 얕은 색소침착이라면 피부 자체의 턴오버, 즉 각질이 새롭게 교체되는 주기를 통해 서서히 옅어질 수 있습니다.
개인차는 있지만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눈에 띄게 옅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이 기간 동안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하고 물리적 자극을 피하면 자연 경과가 더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문제는 진피층까지 색소가 침착된 경우입니다.
진피는 표피처럼 빠르게 교체되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색소가 진피에 자리 잡으면 1년 이상 지나도 옅어지는 속도가 매우 더디거나 거의 변화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색소침착이 발생한 지 오래되었는데도 색이 진해지거나 경계가 뚜렷해지는 느낌이 든다면, 단순 색소침착이 아니라 다른 변화가 함께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색소침착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색소침착 치료는 자국의 색깔과 깊이에 따라 접근 방식이 나뉘는데요. 대표적인 방법들을 원리 중심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레이저 토닝은 1064nm 파장의 니드야그 레이저를 낮은 에너지로 여러 번 조사하는 방식입니다.
멜라닌 색소에 선택적으로 흡수된 레이저 에너지가 색소를 잘게 분해하고, 분해된 색소는 이후 신체의 대사 과정을 통해 서서히 배출됩니다.
표피성 색소침착에 비교적 잘 반응하는 방법인데요.
붉은 자국, 즉 혈관성 자국에는 헤모글로빈을 표적으로 하는 혈관 레이저를 사용합니다.
확장되어 있는 모세혈관에 레이저 에너지가 흡수되면서 혈관벽을 응고시키고, 이후 몸이 이 혈관을 자연스럽게 흡수하는 방식으로 붉은기가 옅어집니다.
멜라닌을 타깃으로 하는 레이저와는 원리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붉은 자국에 미백 레이저를 반복해도 개선이 더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화학적 필링은 글리콜릭산이나 살리실산 등의 산 성분을 피부에 도포해 각질층의 턴오버를 인위적으로 촉진하는 방식입니다.
표피에 머물러 있는 색소를 각질과 함께 탈락시키는 원리이죠.
진피까지 침착된 색소에는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이 밖에 멜라닌 생성 자체를 억제하는 미백 성분 도포나, 트라넥삼산을 이온토포레시스 방식으로 침투시키는 관리도 함께 병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국의 상태에 따라 한 가지 방법만 쓰기보다 여러 방식을 조합해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색소침착인 줄 알았는데 흉터라면
색소침착과 흉터는 자국이라는 겉모습은 비슷해 보여도 피부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완전히 다릅니다.
색소침착은 색이 쌓인 것이고, 흉터는 진피의 콜라겐 구조 자체가 무너지면서 피부 표면이 패이거나 울퉁불퉁해진 상태인데요.
손끝으로 자국 부위를 가볍게 눌러보거나 옆으로 당겨보았을 때, 표면이 매끄럽게 느껴진다면 색소침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눌렀을 때 움푹 들어간 느낌이 나거나, 빛을 비스듬히 비췄을 때 그림자가 지는 굴곡이 보인다면 색소가 아니라 조직 손상, 즉 흉터가 함께 진행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색소침착은 색소를 분해하거나 턴오버를 촉진하는 접근으로 충분하지만, 흉터는 꺼진 진피층 자체를 채우거나 유착된 조직을 풀어주는 시술이 필요합니다.
색소 치료만 반복하면서 흉터를 방치하면, 색은 옅어져도 굴곡은 그대로 남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치료 전 꼭 확인해야 할 것들
색소침착의 상태에 따라 접근 방식과 예상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스스로 상태를 먼저 가늠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구분 | 표피성 색소침착 | 진피성 색소침착 |
|---|---|---|
색상 | 비교적 연한 갈색 | 짙은 갈색에서 회갈색 |
자연 경과 | 3~6개월 내 옅어지는 경우 많음 | 1년 이상 지나도 변화 적음 |
우드램프 관찰 | 경계가 뚜렷하게 강조됨 | 경계가 흐릿하거나 비슷하게 보임 |
접근 방식 | 턴오버 촉진, 저강도 레이저 토닝 | 다회차 레이저 토닝, 미백 도포 병행 |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같은 색소침착이라도 침착된 깊이에 따라 예상되는 기간과 접근 방식이 크게 달라지는데요.
육안으로 표피성인지 진피성인지 정확히 구분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우드램프나 피부 진단 장비를 통한 확인 후 접근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여드름색소침착이 고민이시라면, 반드시 저희 병원이 아니더라도 색소인지 흉터인지를 먼저 구분해 주고 침착 깊이까지 확인한 뒤 치료 계획을 안내하는 곳을 찾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자국의 원인을 정확히 짚지 않은 채 시작하는 치료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저희 다태나의원은 원장이 직접 피부 상태를 살피고, 색소침착과 흉터를 구분하는 진단 과정부터 충분한 시간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금의 자국이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아는 것에서부터, 자국 없는 피부를 향한 첫걸음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